여친(女親)도시되면 예산줍니까
여친(女親)도시되면 예산줍니까
  • 여리잡
  • 승인 2019.05.13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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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04. 15.

나라를 빼앗기고 간도, 만주, 하와이 등 해외에서 국권을 되찾기 위해 1백 년 전인 1919년 4월 상해에서 수립된 임시정부의 ‘대한민국 임시헌장’은 절대 되돌릴 수 없는 불가역적 사실 두 가지를 담고 있다.

하나는 대한민국이 민주공화제임을 선포한 제1조이고, 또 하나는 대한민국 국민은 남녀, 귀천, 빈부에 상관없이 평등함을 선언한 제3조이다. 더 이상 군주국가로 되돌아갈 수도 없고, 시대정신은 남녀평등이라고 천명했다. 광복 후, 헌법이 양성평등 정신을 이어받았다.

대한민국의 양성평등 정신이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생활밀착 형으로 진화한 정책이 여성친화(이하 여친)도시 조성사업이다. 시작 10년 만인 지난 연말 전국 226개 기초지자체 중 85개 (37.6%)가 여친도시이다. 하지만, 남성성이 유난히 강한 경북은 23개 시군 가운데 4곳(17.4%)만 여친도시로 지정됐다.

포항, 구미, 경산이 지정, 재지정 관문을 넘겼고, 칠곡은 2020년 재지정 심사를 받는다. 김천시, 안동시를 포함한 기초 지자체 두어 곳이 여친도시를 준비하고 있다. 여친도시 사업은 예산 추가배정이나 다른 인센티브는 없는 사업이다. 하지만 여친도시가 되면 사회적 약자부터 살기 좋아지니 지역의 총행복 지수가 높아진다.

여친도시는 눈이 오면 왜 아이들과 할머니를 포함한 여성들이 많이 다치는지 고민하고, 섬세하면서도 합리적인 분석을 기초로 제설작업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방식을 고민한다. 걸어 다니면서 다칠 우려가 높은 유치원과 학교 인근을 제설작업 1순위에 놓은 방식으로 정책이 바뀔 수 있다.

어린이집도 멀리 떨어져서 오가기 불편하고 힘든 대형시설 보다는 직장주변 곳곳에 들어서서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 현상과 그로 인한 기회의 상실을 우려하지 않도록 배려한다면 육아기 부부의 여친도시 선호도는 최고조로 높아진다.

여친도시는 여성을 앞세웠지만 내용은 장애인, 노약자, 영유아 등 사회적 약자를 두루 품는다. 애인, 아내, 딸이 그곳에서 행복하게 살고 싶은 여친도시라면, 남친, 남편, 아들들은 패키지로 따라온다. 그래야 지방소멸을 우려하는 저출산 극복의 길도 열린다. 여성친화도시가 만능은 될 수 없지만 지역민의 행복 지수를 높이고, 저출산 타개에 희망을 심는 묘약은 될 수 있다.

 

경북여성정책개발원장 최 미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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